메모리얼 토너먼트 호스트인 잭 니클러스가 타이거 우즈에게 우승컵을 수여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인상적인 최종라운드 뒤집기로 올해 두 번째 우승컵을 치켜들며 2주 앞으로 다가온 US오픈 전망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7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3라운드까지 4타 차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성적은 12언더파 276타. 이날 3타를 줄인 2위 짐 퓨릭은 1타 뒤진 277타를 기록했고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인 최경주는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13위에 올라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공동 3위)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통산 4번째로 우승, 최다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 날 5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우즈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을 모두 역전극으로 장식하며 지금까지 굳히기에만 능할 뿐 뒤집기엔 약하다는 통념을 깨기 시작했다. 또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러스가 주최하는 대회를 석권하며 생애통산 PGA투어 우승 횟수를 ‘67’로 늘렸다. 특히 이날 우즈는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를 통틀어 단 5번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놀할 만큼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구사했다. 우즈가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4타차 공동 7위를 달린 우즈는 2, 4, 5, 7번홀에서 차곡차곡 버디를 쌓아가며 선두를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8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한 우즈는 파5 11번홀에서 칩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잡으며 공동선두그룹에 복귀했고 15번홀(파5)에서 투온투펏 버디로 단독선두로 나섰다가 16번홀(파3) 보기를 범해 퓨릭, 데이비스 러브3세, 조나단 버드와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우즈는 마지막 2홀에서 ‘황제’의 모습을 되찾았다. 17번홀에서 9피트 버디펏을 홀컵에 떨궈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18번홀에서 183야드 7번 아이언샷을 1피트 옆에 붙여 리드를 2타차로 벌린 채 대회를 마쳤고 그 누구도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러브3세는 17번홀 보기로 우승경쟁에서 탈락했고 퓨릭은 18번홀에서 버디로 1타를 줄여 단독 2위로 올라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버드는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공동 3위로 밀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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