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완전 전환
아날로그 TV 소유자는 컨버터 박스 달아야


미국 내에서 공중파 방송의 아날로그 방송 신호 송출이 전면 중단되고, 모든 방송 신호 송출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디지털 방송 전환일인 12일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월17일로 예정됐던 디지털 방송 전환 일정이 4개월 연기된 이후 대다수 방송국들은 이미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동시 송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6월12일 이후부터는 케이블이나 위성 TV 서비스 가입 없이 안테나를 이용해 구형 아날로그 TV로만 시청을 하던 시청자들은 아무런 방송도 볼 수 없게 된다.
차고나 RV 등을 포함해 집안 내에 이런 형태로 시청을 하던 TV 수상기가 있다면, 서둘러 디지털 컨버터 박스를 달아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연방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디지털 컨버터박스 구입용 쿠폰(40달러)은 신청 후 우편으로 받는데 최대 11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신청해도 12일까지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보장은 없다. 쿠폰을 받았더라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청하지 않았다면 만일에 대비해 신청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컨버터 박스 쿠폰은 연방통신위원회 웹사이트(www.dtv.gov)에서 이름과 주소만 입력하면 가구당 2매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단 케이블이나 위성 TV 가입자 중 아날로그 TV 보유 가정은 컨버터 박스 쿠폰신청은 선택의 문제이고, 디지털 컨버터가 내장된 신형 TV를 갖고 있는 시청자는 방송전환 이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컨버터 박스는 케이블 TV 서비스의 셋톱박스처럼 흔히 ‘토끼 귀 모양’이라고 불리는 지상파 안테나와 TV 사이에 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40~70달러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쿠폰을 받았더라도 90일의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쿠폰효력이 정지된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LA 한인회(213-985-3345)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쿠폰신청을 대행해 주고 있으며, 자세한 한국어 안내는 한아미디어는 웹사이트(www.hanacaption.com)에서 볼 수 있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