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라오케서‘탕 탕 탕…’
한인 1명사망 1명부상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첫 주말 LA 한인타운이 목숨을 잃는 2건의 총격사건으로 얼룩졌다.
7일 새벽 6가와 맨해턴에 위치한 한인 운영 ‘M2 가라오케’앞에서 한인들간 말싸움이 총격으로 번져 한인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을 당했다.
LA경찰국(LAPD)는 이날 오전 2시10분께 가라오케에서 나오던 30~40대 한인 남성 4명과 같은 또래의 다른 3~4명의 한인 남성들이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어 욕설이 오고가는 언쟁을 벌이다가 한 쪽에서 총격을 가해 한 명이 얼굴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른 1명은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 한인은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앞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25)씨는 “갑자기 4발의 총성이 들려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주차장 바닥에 한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며 “총을 쏜 측으로 보이는 다른 4명의 한인들이 맨해턴 선상에 세워져 있는 흰색 크라이슬러 승용차와 검정색 BMW 차량에 나눠 타고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업소에서 근무하는 한 한인은 “가게를 정리하는 데 갑자기 주차장 쪽에서 욕설이 오가는 싸움이 벌어졌다”며 “현관 쪽 문을 여는데 한 남자가 총을 꺼내 다른 일행쪽으로 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피해자 및 관련자 모두 한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7일 새벽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한 타운내 한 가라오케 앞. <박상혁 기자>
<김진호 기자>
# 아파트 안서‘탕 탕 탕…
3명 부상 한인여성 체포
6일 오후 4시께 버질과 6가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관련 여성을 포함한 한인과 히스패닉간 총격전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한인 1명과 히스패닉 2명이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한인 여성 1명 등 4명을 체포해 수사중이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버질 선상의 3층 유닛의 한 아파트(615 S. Virgil Ave.)에서 마약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총격사건이 발생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마리화나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아파트 내에서 수발의 총성이 울린 직후 아파트 3층에서 히스패닉 남성 2명이 건물 아래로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이들은 다리와 머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격과 관련된 혐의를 포착해 이들을 체포했으며 아파트내에서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숨어 있던 20대 한인 남성을 추가로 연행했다. 또 경찰은 현장에서 20대로 보이는 한 한인 여성을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했으나 용의자 인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직후 현장을 봉쇄한 경찰은 아파트 주민 20여명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펼치는 한편 수색견을 동원해 추가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경찰은 “수색견을 투입해 아파트 내부에 대한 수색을 벌인 결과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어있던 20대 한인남성을 추가로 검거했다”며 “현재 어느 쪽이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와 또 다른 용의자가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6가와 버질 인근 아파트에서 지난 6일 오후 벌어진 총격사건 현장에서 한인 여성이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김동희·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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