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대신 직접 조리
운전수 팁까지 인색
전국 최고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할리웃 거리가 관광객들의 알뜰한 소비행태로 그 화려한 빛을 잃어가고 있다.
항공 및 숙박요금 인하, 개솔린 가격 하락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나 이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할리웃 거리는 시름에 잠겼다.
최근 할리웃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할리웃 거리의 사업체 중 2008년 매상이 1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감소한 사업체의 비율이 32%에 달했다. 특히 식당들의 매상은 평균 25%나 줄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일자리 상실과 주택 차압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할리웃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 지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설명했다.
할리웃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업체 ‘스타라인 투어스’의 프레드 사피르 매니저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할리웃 거리를 찾아오고 있으나 많은 돈을 쓰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버스 운전사들이나 식당 종업원들은 팁을 짜게 주는 등 관광객들의 절약 모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은 할리웃 거리의 경기가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이후 최악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할리웃 거리의 일부 시설들은 입장료를 내리는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할리웃 밀랍인형 박물관, 기네스 세계 기록 박물관, 빌리브 잇 오어 낫은 올해 들어 관광객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3개의 시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을 26.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스타라인 투어스’는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5달러의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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