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영어 시조집 ‘도시의 절’ 출간
▶ 하버드대 한국학 연구소장 데이빗 매캔 교수
최초의 영어 시조집 ‘도시의 절(Urban Temple: sijo, twisted &straight. Bo-Leaf Press 펴냄)’을 출간하는 하버드대 한국학 연구소장 데이빗 매캔 (David R. McCann) 교수는 “미국내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의 단시인 하이쿠 창작을 하는 ‘하이쿠 데이’처럼 머지않아 시조 짓는 날인 ‘시조 데이’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뉴욕한국문화원 시조 클래스에서 만난 매캔 교수는 자신의 창작 시조집을 내보이며 “시조 특유의 형식과 리듬감, 창작의 즐거움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 주말(27일) 하바드 대학에서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시조 짓기 행사를 벌였는데 호응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매캔 교수는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되는 정몽주의 ‘단심가’와 이를 회유하기 위한 이방원의 ‘하여가’를 능숙하게 암송한 후 “서로의 정치적인 신념과 유혹을 이렇듯 간결한 몇 문장의 시로 표현하는 세련됨을 서양 문학사의 어떤 부분에서도 발견한 적이 없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영어 시조집을 이번에 펴냈지만 그가 창작한 첫 번째 시조는 놀랍게도 한국어로 지어졌다. 매캔 교수는 1966년 안동농고에서 교사 생활을 통해 한국과 한국 문학을 접했고 하버드에서도 줄곧 시조 연구에 매달려왔다. 한국문학 전문 연간 문예지인 ‘Azalea(진달래꽃)’을 창간하고 김소원, 박재삼, 김지하 등 다수의 한국시집을 미국에서 번역 출간하는 등 한국문학 소개에 힘쓰고 있다. <박원영 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