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퍼팅 안풀린 우즈 5타차 공동 9위 출발
퍼트 20개로 18홀 마친 도널드 3타차 선두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2위에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고 ‘황제’ 타이거 우즈는 5타 뒤진 공동 9위로 출발했다.
4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도널드는 라운드 중반 6연속홀 줄버디를 포함, 9홀에서 버디만 8개를 골라내는 신들린 스퍼트로 대회 첫날 최저타 타이기록인 8언더파 64타로 맹위를 떨치며 공동 2위 4명(짐 퓨릭, 제이슨 데이, 토마스 에이켄, 테드 퍼디- 이상 5언더파 67타)에 3타차 리드를 잡았다. 도널드는 이날 단 20개의 퍼트로 16홀을 마쳐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이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출발, 공동 9위의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도널드는 이날 1, 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는 평범한 출발을 보였으나 파3 8번홀 프린지에서 12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면서 갑자기 퍼터에 불이 붙어 거침없는 줄버디 행진에 들어갔다. 도널드는 이후 13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을 건너 뛰고 15, 16번홀에서 또 버디를 보태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8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9개홀에서 그는 원퍼팅으로 홀아웃하는 신들린 퍼팅쇼를 펼쳤다.
한편 우즈는 이날 로프트 10도짜리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17번홀까지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3번우드 티샷이 나무에 맞고 벙커에 빠져 유일하게 페어웨이를 놓쳤다. 하지만 우즈는 좋은 샷에도 불구, 13번홀에서 스리퍼팅으로 첫 보기를 범하고 18번홀에선 8피트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보태며 도널드에 5타차로 뒤져 역시 드라이빙 보다는 퍼팅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한편 ‘코리안 브라더스’들의 첫 걸음은 대체로 무거웠다. 케빈 나가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공동 22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최경주와 양용은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중위권인 공동 48위에 그쳤다. 대니 리는 이날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공동 107위로 떨어져 컷 통과가 힘들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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