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은행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시 현금을 되돌려받는 리베이트 프로그램를 출시하는 한인은행들이 늘고 있다.

일부 한인은행들이 특정 은행 서비스나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현금을 되돌려주거나 선물을 증정하는 ‘리베이트 마케팅’을 도입해 고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은행 서비스를 받으면서 현금이나 무료 상품을 리베이트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어 양측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다.

현재 이같은 리베이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한인은행은 한미, 중앙, 미래은행 등이다.

중앙은행이 최근 출시한 ‘캐시포인트 수퍼체킹’은 데빗카드나 일부 자동이체 이용시 10센트에 해당하는 1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데빗카드 10달러 사용시 1포인트, 융자나 적금 납부 자동이체이용시 1포인트, 빌페이먼트 사용시 1포인트, 디렉디파짓 이용시 1포인트 등을 적립받는다. 기존 500달러 최저잔고 규정을 없앴으며 잔고에 1.01%(APY)의 이자도 제공한다.

또 캐시포인트 수퍼체킹 계좌를 신설하는 고객에게 2GB USB메모리카드 또는 20파운드 쌀 1포대중 하나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한미은행도 5월1일부터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한 ‘UChoose 데빗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데빗카드 2달러마다 1포인트를 적립받으며 1,500포인트를 적립하면 피자헛, AMC극장체인, 보더스책방, 메이시 백화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을 선정, 리베이트 받을 수 있다. 또 가족의 데빗카드를 링크, 포인트를 함께 적립할 수 있다. 한미은행은 크레딧카드와 체킹계좌 이용시에도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래은행도 데빗카드 사용시 현금을 되돌려주는 ‘심플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래은행은 8달러 이상의 데빗카드 거래 건당(현금인출 제외) 50센트를 적립, 매달 최고 30달러를 고객에게 현금으로 리베이트해주고 있다. 미래은행 이동직 부장은 “경쟁은행중 가장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심플 리워드 프로그램은 미래은행의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라며 “심플 리워드 프로그램 때문에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박인영 마케팅 오피서는 “불경기에 고객들은 한푼이라도 아끼고 은행관련 수수료를 줄이고 싶어 한다”며 “리베이트는 은행과 고객이 윈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