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일제 치하 독립 운동 업적 기려
총영사관, 유가족에 훈장 전달
시카고 총영사관은 지난 3월 1일 이명박 대통령 명의로 고 장수태 선생에게 수여되는 건국 훈장 애족장을 그 손자인 장순창 목사에게 전달했다.
28일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거행된 건국 훈장 애족장 전수식에는 장수태 선생의 손자들인 장순창 목사와 장순호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국가 보훈처는 일제 식민 치하에서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조들 중에서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계속 벌여오고 있는데 장수태 선생의 공적이 이번에 밝혀져 이렇게 대통령이 훈장을 전수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을 전달한 손성환 총영사는 “장수태 선생께서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 그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승계하고자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1879년 8월 2일 태생인 고 장수태 선생은 충남 공주 지역에서 주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1922년 8월경 충남 보령군 대천읍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파견된 윤응념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고 옥살이를 한 바 있다. 장 선생은 광복의 기쁨을 맛보기 전인 1944년 12월 12일에 사망했다. 그 손자이며 1981년에 시카고로 이민 와 현재 먼덜라인 소재 비전교회의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장순창 목사는 조부를 대신해 훈장을 전달받았다. 장 목사는 “미국 연합 감리교회에 속해 있지만 한인 목사로서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목회를 하고 싶었는데 할아버님을 통해 다시한번 그런 각오를 새롭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장 선생의 손자로서 현재 방글라데시 한인개발협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순호 선교사도“가족들에게도 독립운동을 하셨던 사실을 비밀로 하셨던 완고한 충청도분이셨던 할아버님의 애국심이 해외 동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 장수태선생의 증손녀이자 장순창 목사의 큰 딸인 헬린 장씨는 현재 시카고 한인변호사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헬린 장 회장은 “증조할아버지께서 조국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셨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은 만큼 협회장으로서 더욱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현 기자>
사진: 고 장수태 선생에 대한 훈장 전수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왼쪽부터 김화경·장순창 목사 부부, 손성환 총영사, 장순호 선교사, 헬린 장 변호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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