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7회 외야 희생플라이로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타점을 뽑아내고 있다.
추신수 2안타 1타점 1어시스트 맹활약
인디언스 구해낸 8회 ‘레이저빔 송구’ 빛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키 플레이로 인디언스가 올 시즌 첫 원정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15일 캔사스시티 코프만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3연전 최종전에서 라이트필더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5차례 타석에 들어서 2안타를 치고 희생플라이로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팀의 마지막 점수를 뽑아내는가 하면 수비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인디언스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시즌 4번째 멀티히트 게임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타율 .333을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석에서 2안타와 결과적인 결승타점을 올리며 클린업 트리오로 제 몫을 다했으나 사실 이날 추신수의 가장 큰 수훈은 타자로서가 아니라 야수로서 나왔다. 인디언스가 5-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로열스의 선두타자 마크 티헨은 우중간 쪽으로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노리고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자신의 오른쪽으로 뛰어가며 타구를 잡은 추신수는 돌아서며 곧바로 2루를 향해 레이저빔처럼 정확하고 예리한 송구를 뿌렸고 티헨은 2루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이 자체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플레이였는데 바로 다음 타자 마이크 제이콥스가 센터펜스 한복판을 넘어가는 429피트짜리 초대형 홈런을 치면서 그 플레이의 중요성은 몇 배로 증폭됐다. 추신수의 어시스트 때문에 이는 동점 투런홈런이 아니라 1점차로 따라가는 솔로홈런이 됐고 5-4 리드를 지킨 인디언스는 결국 이 점수로 시리즈 싹쓸이를 면하며 올 시즌 6번째 원정경기만에 첫 승을 따낸 것.
경기 후 에릭 웨지 인디언스 감독은 “그것은 정말 엄청난 플레이였다. 그(추신수)는 굉장한 어깨를 지녔다. 그가 2루에서 티헨을 잡아준 것은 정말로 우리를 일으켜 세워준 플레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열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티헨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아주 좋은 것이었다. 라이트필더(추신수)가 왼손잡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그러했다”면서 “그런 상황이 10번 나온다면 9번은 (추신수가) 그렇게 완벽하게 타구를 잡아 송구할 수 없을 것이다. 하필이면 그 한 번의 케이스가 나왔고 이어 다음 타자가 홈런을 쳤다”고 아쉬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추신수는 타석에서도 2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2회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친 추신수는 그러나 다음타자 라이언 가코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센터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다시 중전안타를 때려 2루주자를 3루로 보내 가코의 안타로 3루주자가 홈인하는데 디딤돌을 놓았다. 이어 4-2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에선 레프트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시즌 4번째 타점도 뽑아냈다. 이 점수는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점수가 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센터플라이로 물러났다.
올 시즌 첫 원정승으로 시즌 2승(7패)째를 따낸 인디언스는 16일부터 뉴욕의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뉴욕 양키스와 원정 4연전에 들어간다. 16일 경기는 뉴 양키스테디엄 사상 첫 경기로 양키스는 2007년 인디언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CC 사바티아가 선발로 나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프 리와 선발대결을 펼친다. 사바티아는 지난 오프시즌 양키스와 1억6,100만달러에 계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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