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측에 전화해 적극 요구하면 대부분 낮춰줘
영어 부족해도 부딪쳐야
경기불황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제때 하지 못해 이자율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사용한도액이 주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들이 신용카드업체측과 적극적인 담판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한인 P씨는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빚이 2만5천여달러까지 쌓였다. 그동안 크레딧이 좋아 신용카드의 한도액도 비교적 높았다는 P씨는 “늘어난 신용카드 빚으로 원금을 빼고 이자만 한 달에 500달러 넘게 지불해야만 했다”며 “한 친구로부터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자율을 크게 낮췄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상담원에게 수익이 현저히 줄었다며 카드 빚을 갚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반 억지를 부리며 호소했다. 그 결과, 한 카드회사로부터는 쉽게 6%대 APR로 이자율이 낮춰졌지만 또 다른 회사에서는 쉽게 이자율을 낮춰 주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최후의 선택으로 ‘파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업체측이 이자율을 10%아래로 뚝 떨어뜨려 줬다. 이로인해 한 달에 약 300달러의 이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마운트 프로스팩트에 거주하는 L씨는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미니멈 페이’를 하다 보니 한 카드회사의 월 만기일을 2번 정도 못 맞춘 경우가 있었다. 처음 카드를 개설 할 때만 해도 7%대였던 것이 차츰 올라가더니 2번 연체 후에는 28.88%까지 APR이 올라갔다”면서 “고민 끝에 전화를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담원에게 ‘10년 동안 카드 멤버를 유지했고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볼멘소리를 하자 상담원이 대번에 10%를 깎아 주는 행운(?)을 안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친김에 다른 신용카드회사의 이자율을 얘기하며 더 깎아달라고 요구하자 6개월 이내에 연체 없이 ‘미니멈 페이’를 한다면 10%이하로 조정해 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스코키에서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K씨는 “내 자신을 포함해 주변에 신용카드의 APR이 높은 경우 직접 신용카드회사와의 협상을 통해 이를 줄인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들 중에는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도 많다. 비록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직접 전화를 걸어 APR 조정을 요청하면 대부분 이뤄진다. 신용카드의 APR을 확인해 20%이상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이를 조정하기 위한 전화를 할 것”을 권고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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