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팍 소재 파크웨이 세탁소 한정희 대표
“주지사가 되고 나니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더군요. 바로 운전기사와 경호원들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한인 한정희(55)씨 부부가 운영하는 옥팍 소재 ‘파크웨이’ 세탁소의 단골손님은 일리노이주를 이끌어가는 서열 1위 정치인이다. 바로 지난 27일 시카고 한인들이 ‘취임 축하 및 후원의 밤’을 열어주기도 했던 팻 퀸 주지사. 퀸 주지사는 부지사 시절이던 2년 전쯤부터 파크웨이 세탁소에 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지사인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TV를 보고서야 알았지요. 매주 두 번씩, 화요일이나 목요일 또는 금요일 낮에 양복, 셔츠 등을 들고 방문합니다.”
한씨는 “취임 축하 및 후원의 밤’이 열렸던 27일 낮에도 세탁소를 다녀갔다”고 전했다. 퀸 주지사에 대한 한 대표의 인상은 그저 마음씨 좋고 친절한 동네 이웃 같다고. “업소에 들어오면 항상 자신이 먼저 인사를 합니다. 저는 아직 미국에 온지가 얼마 안 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만, 다른 손님이 있으면 꼭 한 두 마디 정도는 주고받더군요.” 퀸 주지사의 방문은 지난 1월 취임 후에도 계속됐다.
“부지사 시절에는 포드 토러스 차를 직접 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운전사가 있고 그 뒤에는 경호원이 탄 검은색 SUV가 항상 따라다니지요. 눈여겨 볼만한 사실은 주지사가 됐어도 세탁소에는 반드시 자신이 직접 옷을 들고 들른다는 것입니다.”
한씨는 “그러한 주지사의 모습 속에서 일부 한국의 권위적인 정치인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소탈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는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한 장 찍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자 주지사는 흔쾌히 수락하며 한 대표의 부인인 한정희씨, 그리고 종업원과 어깨동무를 하며 자세를 취해 주었다. 그는 “퀸 주지사는 지난해 부산도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한인들의 위상정립 및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설명: 세탁소를 찾은 팻 퀸 주지사(가운데)와 파크웨이 세탁소 대표 한정희씨, 종업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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