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은퇴저축 유지·투자 다각화를”지적
불황이 장기화되며 중소기업은 물론 페덱스와 시어스, UPS, 코닥, 휴렛-팩커드 등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401(k) 납입금을 매칭해 주는 혜택을 중단하고 있다. 연금권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9개월 동안 미국의 대기업 120개 업체가 401k 납입금 매칭 혜택을 일시 또는 영구 중단했다.
보스턴대학 은퇴연구소 댄 물던 부소장은 “지난 2000~2002년 불황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401(k) 중단은 기업 적자 상황에서 감원을 회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차선책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기업들은 경기가 회복되면 401(k) 납입금 매칭 혜택을 재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혜택이 중단된 직원들은 은퇴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조정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401(k)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납입금을 매칭해주는 혜택만 중단했다면 401(k)를 그대로 유지하고 회사가 중단한 부분을 저축과 투자 다각화로 충당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모굴 웰스 매니지먼트’ 필 쿡 공인재정설계사는 “은퇴를 바로 앞두고 있지 않다면 401(k)를 포함한 모든 은퇴저축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은 가능하다면 저축을 늘려 목돈을 마련할 방안을 세우고 개인 투자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01(k) 납입금 매칭 혜택 중단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은퇴 준비의 큰 손실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삼아 은퇴 준비를 다시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지금 같이 고용시장이 불안할 때는 실직 등 비상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목돈을 저축을 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회사가 401(k) 납입금 매칭를 중단한 부분에 대해 납입금을 늘리는 것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며 투자의 다각화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3~6개월의 생활비를 미리 마련해 두고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 금 등에 투자를 다각화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모든 여유 자금을 은퇴 연금 등 바로 현금화가 불가능한 부분에 묶어 두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투자 운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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