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
제27회 SF국제 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
제27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San Francisco International Asian American Film Festival)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국영화‘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사진)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LA의 USC(남가주 주립대)에서 유학을 하며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기회가 있을 때마다 캘리포니아를 방문한다”는 이윤기 감독은 지난 2007년 한효주 주연의“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50회 SF국제영화제에 참석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샌프란시스코 방문이다.
이 감독은 “ ‘멋진 하루’가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결정됐다기에 내가 감독한 모든 작품을 상영하는 프랑스 도빌 아시아 영화제의 특별전까지 뒤로 미룬 채 SF로 날아왔다”며 “멋진 하루를 비롯해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한국영화가 인종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 할 수 있는 훌륭한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관객들에게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어떤 장소건 시간만 맞으면 영화제의 규모와 상관없이 한국 영화 콘텐츠와 영화 속에 녹아있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개막식 후 바로 프랑스로 자리를 옮겨 도빌 영화제에 참석하고, 다음달에는 영화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설립한 뉴욕 트라이메카 영화제, 시애틀 영화제, 5, 6월에는 LA영화제에 차례로 참석, 한국 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영화 발전과 세계시장 확대라는 명제에 대해 이 감독은 “한국영화가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미 시장을 개척하기는 힘든 점이 있는 것 같다. 한국영화가 미 극장에서 상영관을 확보하고 일반 상영되기까지 한국 영화 제작사와 미 상영사와의 비즈니스적 관계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적이 시스템 정립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중국, 일본, 제3세계 영화 등이 미 시장에서 일반 상영되는 것과 같이 한국영화도 작은 규모로 상영을 시작, 단계별로 미국인 관객들에게 친숙해지면서 점차 큰 규모로 발전해 나가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오후 7시 SF캐스트로 극장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멋진 하루’는 2007년‘밀양’으로 깐느(Cannes)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으로 분해 강한 인상을 남긴 하정우가 출연하는 영화로 1년 전 애인 사이였던 남녀가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로 불편한 재회를 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이윤기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30분터 개막식 리셉션에 참석하며 상영이 끝난 9시부터 30분간 관객들과 영화에 관한 ‘질문과 응답’시간을 갖는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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