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직원수 감축 대신 의무 단기 무급휴직제를 실시하는 기업체는 물론 교육기관, 정부조직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 소매, 항공 등의 분야에서 제품이나 서비스 수요 감소에 따른 무급휴직제는 실시돼 왔지만 이제는 다른 산업분야로도 빠르게 확대중이다.
RV 제조사인 위니바고,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립대, USA투데이 모기업인 가넷에 이르기까지 최근 수백만달러의 봉급 및 비용절감을 위해 단기 무급휴직제를 도입했다. 창틀 및 문 제조업체인 펠라도 최근 비용절감을 위한 옵션에서 해고 대신 주 4일 근무제 및 의무 1주 무급 휴가를 선택했다.
해고는 사기나 직장 문화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지만, 무급휴직제를 통해 회사는 비용을 절약하고, 직원들은 일자리와 베니핏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균형이 있는 대안이다.
일부 주에서는 일주일의 의무 무급휴직을 하게 되면 실업수당 신청도 가능하다.
고용주들은 퇴직비용을 줄이고, 향후 재고용 및 훈련비용에 들어갈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메릴랜드 주정부가 실시예정인 의무 무급휴가제 및 월급삭감은 2009 회계연도에 3,400만달러의 절약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종업원 입장에서 무급휴직은 개인 휴식이나 밀린 개인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어쨌건 월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타격을 받게 된다.
2007년 경기하강이 시작된 이후 360만명 이상이 실직했고, 직원베니핏 컨설팅 업체 왓슨 와이어트 설문에 따르면 설문대상 기업 245개중 7%가 일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소폭의 임금삭감을 단행했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도 어느 수준에 이르면 회사의 기반을 흔들게 되기 때문에 기존 인력과 자원을 보존하는 게 중요해 단기무급휴가가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의무 무급휴직은 ▲종업원들의 고용계약이 주급의 금액이 바뀔 경우 소송을 제기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지 여부 ▲연봉지급 직원들의 무급휴직이 오버타임 지급을 요청할 수 있는 직원으로 고용신분이 바뀌는지 여부 ▲연봉지급 직원들이 무급휴직 기간 블랙베리 폰을 통해 들어오는 업무 이메일에 응답하는 등 어떤 종류라도 회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면 해당주 전체의 봉급을 요청할 자격이 되는 점 등 실시에 앞서 사전 법적 고려가 필요하다.
고용주 10명 중 1명은 향후 1년내에 직원들의 근무일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6%의 고용주는 의무 무급휴직제를 시행하고, 9%는 자발적 무급휴직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