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은 구조조정 없으면 챕터11 가능성”
회계법인 지적… 정부·노조 압박 분석도
GM의 회계법인이 5일 GM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5일 GM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회계감사 보고서에 GM의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 앤드 투시 회계법인은 이 같은 감사의견을 담았다.
딜로이트 앤드 투시는 “GM의 계속되는 영업 손실과 주주 손실, 채무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 등을 감안할 때 회사가 계속 생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GM은 지금까지 연방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추가로 16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이미 지원받은 자금과 추가로 지원을 요청한 금액을 합친 300억달러 이외에 GM은 경트럭 생산라인을 친환경 차량 생산설비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77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나 해외 생산라인이 위치한 해당국 정부 등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지원을 받는데 실패할 경우 설비를 감축하거나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해외 자회사의 재편을 모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회사의 미래가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달 재무부에 자구방안을 제출하면서 GM은 파산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실제 회사가 파산절차에 들어갈 경우 연방정부에 400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회계감사 보고서를 통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연방정부와 노조, 채권자 등을 압박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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