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WBC 카운트다운 돌입… LA시간 5일 새벽 1시30분 일본 도쿄돔서 일본-중국 경기로 개막
제2회 WBC 1라운드 조 편성(첫 팀이 개최국)
A조- 일본, 한국, 중국, 대만
B조- 멕시코, 쿠바, 호주, 남아공화국
C조-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D조-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파나마
‘오라, LA로!’
세계 야구 꿈의 무대가 막을 올린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5일 새벽 1시30분(이하 LA시간 기준) 일본 도쿄돔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중국의 1라운드 A조 경기로 시작되며 한국은 다음날인 6일 새벽 1시30분 대만과 첫 경기를 갖는다(TV 생중계- ESPN2).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지는 B조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지는 C조,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벌어지는 D조 경기는 7~8일에 시작된다. 각 조별 상위 2팀씩 8개팀은 오는 14~19일 샌디에고 펫코팍과 마이애미 돌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에서 두 개조로 나뉘어 다시 2팀 씩 4강을 가려낸 뒤 이들이 오는 21~23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4강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게 된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서 8강의 목표를 뛰어넘어 세계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던 한국은 당시 신기의 용병술로 팀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재차 4강신화에 도전장을 낸다. 하지만 도전은 1회 대회에 비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1회 대회때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등 메이저리거들이 마운드의 주축을 이뤘던 것에 비해 이번엔 투수 중엔 단 한 명의 빅리거도 없고 팀의 주포이자 간판타자인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도 빠진 상태다. 외야수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유일하게 메이저리거의 명백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2년전 받은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의 후유증에서 완전 회복된 상태가 아니어서 소속팀 인디언스는 그를 가능하면 지명타자로 기용해줄 것을 대표팀에 요청한 상태다. 자칫하면 필드에 빅리거가 한 명도 없을 가능성도 있는 것. 물론 메이저리거들이 없다고 해서 전력이 약화됐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2라운드부터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면 그곳에서 항상 경기를 해 본 선수들의 경험과 자신감이 상당한 역할을 할 터인데 그런 부수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핸디캡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자신감이 충천한데다 기량에서도 오히려 1회 대표팀을 능가한다는 평가도 없어 결과는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대회에서 1회 때와 달라진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 2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패자부활전으로 2패를 당해야 탈락하는 방식)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풀 리그제도였던 1회 대회때의 경우 한국은 아시아라운드에서 약체 중국에 이긴다는 전제하에 첫 경기인 대만전 승리가 곧 2라운드 진출 보증수표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는 첫 경기에서 대만에 이기더라도 2차전서 일본에 질 경우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져 대만과 다시 한 번 사활을 건 일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이 생겨난 것. 비록 대만이 전력상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곤 하나 외나무다리에서 사활을 건 대결에서 연속 두 번 이겨야 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만, 일본을 연파하고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빅리거들이 즐비한 일본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걸었다가 패할 경우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사항이다. 과연 한국대표팀이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당당히 다저스테디엄에 입성할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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