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유인책… 작년 NYSE서 총800억 유치
하이텍 업체 중심의 장외 주식거래소인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간 상장사 확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나스닥은 뉴욕 타임스퀘어의 대형 스크린에 상장사의 브랜드 등을 띄워주고 주식 거래에 관한 상세한 정보도 제공하겠다며 공격적 영업활동을 벌여 지난해 시가 총액 800억달러의 회사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이러한 실적은 2000년 NYSE가 나스닥 상장사를 데려온 실적과 거의 맞먹는다. 그러나 ‘NYSE 유로넥스’ 계열사인 NYSE는 지난해 시가 총액 80억달러의 나스닥 상장사들을 끌어오는데 그쳤다.
상장사 유치경쟁의 대표적 예를 보면, 나스닥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를 NYSE에서 데려오기 위해 타임스퀘어에 있는 자사 소유의 7층 높이 스크린에 드림웍스의 작품 캐릭터인 슈렉 이미지를 띄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인근 브로드웨이에서 ‘슈렉 더 뮤지컬’이 공연되는 상황을 나스닥측이 포착해 이용한 것으로 작전은 성공해 드림웍스는 지난 26일 나스닥으로 옮겨갔다.
나스닥의 영업 작전은 다양하다. 스크린을 이용하는 것 외에 주식 거래에 관한 정보를 해당 기업들에 제공하는가 하면 상장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주기도 한다.
나스닥의 공세에 NYSE도 맞서기 시작했다. NYSE는 지난해 말 외부 업체들의 지분 분석 등 시장정보를 상장사에 제공하고 일부 상장사들에 대해선 기업 규모가 작더라도 타임스퀘어에 있는 또 다른 스크린에 브랜드를 띄워 주기로 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NYSE가 2000년 이후 최소 160개 나스닥 상장사들을 유치한 반면 20개사를 나스닥에 내주는 등 지난 10년간 경쟁에서 이겼지만 앞으로는 나스닥의 맹추격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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