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좌번호 알려달라며 접근 범행”
▶ 퀘백주, 용의자 최모씨 수배령
한인을 상대로 은행계좌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또다시 발생,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사기사건은 지난 1월 말경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캘거리 공립도서간 근처에서 30대 후반의 낯선 한인 남자로부터 자신의 계좌번호를 빌려줄 것을 부탁해 알려줬더니 자신의 계좌를 이용해 2000 달러를 인출해 갔는데 뒤늦게 부도수표 반환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주밴쿠버총영사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주밴쿠버총영사관에 따르면, 용의자는 한국계 시민권자인 최모씨(37세, 영어명 마빈, 사진)로 유창한 영어를 이용해 주로 한국 사람에게 접근, “지갑을 잃어버렸다. 신분증이 없어 은행계좌 개설이 곤란하다. 내 친구가 당신 계좌로 송금해 줄 터이니 확인하고 송금액만큼 인출해 달라”는 식으로 부탁하여 계좌번호를 알아간 다음, 본인이 몰래 다른 은행으로 가서 위조수표 또는 잔고 없는 수표로 피해자 계좌에 입금시킨 후 나중에 피해자에게 돈을 건네받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기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표를 받는 은행에서는 수표의 진위여부 또는 잔고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나중에 위조 또는 잔고부족으로 판명되면 부도반환(bounce)시킨 후 그 부담은 해당 계좌 소유자에게 지우기 때문에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주는 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용의자 최모씨는 지난해 2월 22일 몬트리올에서 검거되어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으며 지난해 6월 예정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현재 퀘백주에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한 밴쿠버 경찰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신고가 10건이 접수되어 있다.
용의자 목격 시 해당 경찰서 또는 주밴쿠버총영사관(604-681-9581)로 전화하면 된다.
장권영 영사(경찰업무)는 “은행계좌를 이용한 사기 사건이 주로 순수하고 동정심이 많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낯선 사람은 물론, 제3자에게 절대로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연용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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