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러 최소 3~4곳 들러 가격 비교해본후 선택을
가격편차 갈수록 커져
BMW 3 시리즈 판매가 40,924~47,459달러로 무시 못할 차이 보여
맘에 드는 모델 보여도 딜러에겐 ‘관심없는 척’
“가능한 많은 딜러를 찾아가 가격을 비교하라.”
자동차 판매업계 전문가들이 자동차를 싸게 구입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전해주는 조언이다.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26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임에 따라 딜러들은 자동차 가격을 대폭 인하,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일부 딜러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딜러 사이에 같은 자동차에 대한 가격 편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정보 제공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딜러들의 자동차 가격 편차는 평균 17.4%에 달했으나 12월에는 그 편차가 28%로 늘었다.
일례로 한 딜러는 BMW 3-시리즈를 4만924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나 다른 딜러는 4만7,459달러에 판매하는 등 이 차의 가격이 딜러에 따라 16%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혼다 어코드의 가격은 딜러에 따라 2만2,036달러에서 2만8,966달러까지 31%, 아우디 A6의 가격도 3만9,472달러에서 5만3,638달러로 35%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에드먼즈닷컴의 제레미 앤우일 회장은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자동차를 싸게 파는 딜러에서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마디로 말했다.
딜러에 따라 가격 편차가 이처럼 큰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느 딜러는 자동차 재고가 너무 많아 이를 빨리 처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자동차 가격을 대폭 인하,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딜러들이 불경기를 견디기 위해 서로 다른 판촉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앤우일 회장은 “한 딜러는 가격을 대폭 내려 가능한 빨리 자동차를 처분하려고 하지만 다른 딜러는 정상적인 가격을 고수해 이윤을 극대화 하려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가격 외에도 딜러들이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이자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신용기록이 아주 우수한 소비자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아 60개월 동안 분할해 페이먼트를 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이 4.5~8%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 시 이자율에 따라 수천달러씩이나 더 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앤우일 회장은 “좋은 딜러들은 많은 금융기관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이자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지름길은 가능한 여러 딜러를 찾아가 가격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딜러를 찾아가 볼수록 더 싼 가격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켈리 블루북의 잭 네라드 편집장은 “오늘 한 딜러에서 본 자동차가 내일이면 팔리고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려라. 그 차는 내일도 거기에 있을 것임을 믿고 서둘러 자동차를 구입하지 말라”고 소비자들에게 충고했다.
네라드 편집장은 또한 한 딜러에서 원하는 색깔, 사양을 갖춘 자동차를 발견했더라도 짐짓 크게 관심이 없는 척 행동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동차 구입을 끝내기 전에 최소 3~4곳의 딜러를 찾아가 가격을 알아 볼 것을 권유했다.
자동차 판매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샤핑에 앞서 이자율 샤핑을 먼저 하는 것도 자동차를 싸게 구입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좋은 이자율을 얻어내기가 어려운 시절에 이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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