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다수는 20~30년 전에 이민 와서 그동안 열심히 일해 왔고 그 노력으로 한인 사회가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해왔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생활이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못하는 분들이 많다.
식품점을 하는 50대 후반의 김씨는 최근에 한국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김씨는 친척과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친구로부터 종합검진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 병원에서 운영하는 건강검진 센터를 방문했다.
그 병원에서는 일정 액수를 지불하면 전신 CT 촬영에서 PET(방사선 검사의 일종) 촬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검사를 한 군데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종합검사 후에는 모든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미국에 돌아온 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건강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다는 것을 들었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그 연령에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은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중요하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상품화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는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특히 김씨가 촬영하고 왔다는 전신 CT나 PET 촬영은 미국에서는 질병이 없는 일반인에게 사용하지 않고 과다한 방사선 노출로 인해서 조기검진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PET 촬영은 각종 암의 전이 등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득보다 더 커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 현대 의료는 무제한의 양적·질적 성장을 해왔는데 이러한 성장이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적절히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MRI라고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방사선 검사방법은 뇌나 신경, 근육의 이상을 알아내는 데는 CT 촬영보다 장점이 있지만 폐와 같이 움직이는 장기의 질환을 알아내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달된 검사방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CT 촬영은 매우 빠르고 손쉽게 촬영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장기에서 MRI에 못지않은 선명한 화상을 보여주지만 CT 촬영 때 발생하는 방사선 노출이 암의 발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찍도록 하고 있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내과전문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