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여명 참석, 주류 인사들도 축하해 줘
고향의정 나누며 이민생활 지친 마음 달래기도.
모야! 도야! 잡았어. 얼쑤! 좋구나...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이현아)가 한 해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던 전통 명절인 정월 대보름 잔치를 벌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리콘밸리 지역 노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지난 14일 한미봉사회 본관 강당에서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는 한미봉사회 평화합창단이 도라지와 내 마음의 강물을 부르며 흥을 돋구웠으며 무궁화무용반은 한국의 전통무용인 풍류와 장고춤을 선보이며 아름다움을 뽐냈다.
또한 정월 대보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윷놀이를 펼쳐 상품을 전달하는 등 고향의 정을 듬뿍 나누기도 했으며 참여한 모든이들에게 나눠준 번호를 뽑아 경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현아 관장은 서로가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흐믓하고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소원한다면서 한인동포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제임스 김 이사장도 오늘 이 행사는 고향을 떠나온 노인분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레 우리의 전통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40여명의 한미봉사회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식사 배식은 물론 경품 추첨자들에게 상품 전달 등 궂은 일들을 도맡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재희씨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기쁘며 더욱이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어르신을 공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흐믓하다라고 밝힌 뒤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더욱 더 고향이 그리워라는 김지순 할머니는 이곳에서 노인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만들어줘서 매우 고맙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인분들은 떡과 전을 비롯한 각종 음식을 나눠먹으며 고향 이야기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니베일 시장인 토니 스피타라리, 쿠퍼티노 부시장 크리스 왕, 쿠퍼티노 시의원 길버트 왕, 산호세 시의원 칸산 추, 애쉬 칼라, 메디슨 뉴엔 씨 등 주류사회의 인사들도 대거 참여 축하를 해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산호세 시에서는 이같은 봉사활동을 기리는 공로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청소년 리더쉽 학부모, 산호세 온누리 교회, 이임성 박사, 우인숙 이사, 장터순대, 참김치 등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음식 및 경품을 기부하였으며, 북가주 풍성한 새빛 교회, 임마누엘 장로교회, 리빙스턴 침례교회, 청소년 리더쉽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봉사자로 함께 참여하여 음식서빙, 윳놀이 도우미와 청소 등으로 봉사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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