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필리스 스프링캠프서 본격 생존경쟁
박찬호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필리스 스프링캠프에서 피나는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연합>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 진입을 노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35)가 14일부터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나선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리스 단장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박찬호와 카를로스 카라스코, J.A.햅, 카일 켄드릭 등 4명이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을 이미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 때문에 박찬호는 나머지 3명을 밀어내야 콜 해멀스, 브렛 마이어스, 제이미 모이어, 조 블랜튼에 이어 제5선발로 활약할 수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필리스 홈페이지는 6일 박찬호를 포함해 4명의 `5선발 예비주자’들의 경쟁력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졸레키 기자는 우선 햅이 4명 중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시즌 8차례 등판해 1승0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지만 4번의 선발등판에서는 패배 없이 1승에 평균자책점 2.28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햅이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두 경기에서 켄드릭을 대신했던 것을 포함해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하면서 햅은 결정적 상황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졸레키 기자는 분석했다. 이 같은 활약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햅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찬호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 다저스 불펜투수로서 1회 이상을 소화해준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에 필리스가 그를 데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찬호가 통산 280차례 선발투수로 나와 112승85패, 방어율 4.34를 기록했지만 2001년 이후에는 104차례의 선발등판에서 34승34패, 방어율 5.48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켄드릭과 햅은 불펜 경험이 거의 없는 만큼, 박찬호와 같은 선수가 없다면 필리스 불펜이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고 반문해 박찬호가 선발보다는 불펜에 더 적합한 선수라는 점을 은연중 강조했다. 켄드릭은 필리스에서 지난 두 시즌을 뛰면서 21승13패, 방어율 4.78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선발투수는 모이어(30승)와 해멀스(29승) 밖에 없다. 그러나 켄드릭은 신인이던 2007년 10승4패, 방어율 3.8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11승9패, 방어율 5.49로 다소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시즌 막판 6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4패에다 방어율이 11.35까지 치솟으면서 결정적으로 코치진의 신뢰를 잃었다.
졸레키 기자는 마지막으로 카라스코를 다크호스로 꼽았으나 나머지 3명 중 한 명이 두각을 나타내면 카라스코를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졸레키 기자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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