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한 기업들 CEO 연봉 50만달러 제한
“방만한 월가 관행에 경종”
연방정부가 구제금융을 받는 기업 CEO의 보수를 50만달러로 대폭 제한하는 법안(본보 5일자 1면 보도) 시행에 들어가면서 대기업 CEO들의 연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최고경영자(CEO) 켄 루이스는 지난해 보수로 약 2,000만달러를 챙겼지만 올해에는 400분의1에 불과한 50만달러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CEO가 퇴직할 때 거액의 퇴직금이나 주식 매입권을 받도록 하는 이른바 ‘황금 낙하산’ 혜택도 금액이 대폭 축소되고 해당 기업이 공적 자금을 상환하고 나서야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 CEO의 비행기 이용이나 사무실 개보수에 관련한 지출도 엄격한 심사를 받도록 했다.
월 스트릿 저널은 “이 조치가 향후 공적 자금을 받는 기업에 적용되지만 이미 공적 자금을 받은 기업의 CEO 보수에 대해서도 정부의 엄격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직ㆍ간접적인 방법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든 기업에 이번 조치가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구체적인 대상 기업으로 AIG, 시티그룹, BOA 등을 거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체이스 CEO는 “실적에 근거해 보수를 차별화하지 않고 우리를 한 묶음으로 매도하는 것을 부당하다”며 “나는 미국 대통령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오명을 씌워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다이먼은 2007년 이 회사에서 2,78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나은 일부 금융회사는 공적 자금을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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