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은행 홍승훈 행장이 임기를 1년반이나 남겨놓은 가운데 3일 전격 사임해 한인은행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2년간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등으로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 윌셔은행 민수봉 행장, 유니티은행 김선홍 행장, FS제일은행 구본태 행장에 이어 이번에는 홍승훈 행장까지 조기퇴임을 발표하면서 아이비은행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 행장은 한인투자그룹 ‘오클랜드 벤처그룹’의 대표로 아이비은행을 주류 경영진으로부터 인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창립멤버이고 2005년 7월 설립부터 초대 행장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홍 행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초 2010년 6월말까지의 5년 임기를 보장받았던 홍 행장은 은행측으로부터 2008년 6월말까지 3년 임기로 줄여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감독국의 제재상태(C&D)를 풀고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독국의 제재상태 해제 여부 결정이 오는 7월이나 8월께나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경영실적 악화로 인한 은행 이사진과의 갈등이 한층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비은행은 지난 2일 발표한 2008년 경영실적에서 순익이 2007년 481만달러 순익에서 2008년에는 284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그동안 주력 상품이었던 SBA 소호론도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강화된 대출 규정 발표로 신청이 급감하면서 은행의 성장동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우려를 낳게 했었다.
아이비은행은 일단 중앙은행장을 역임했던 김종국 은행이사를 행장대행으로 선임했으나 조만간 행장선임위원회를 결성, 차기 행장 선임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차기 행장 선임은 아이비은행이 감독국 제재조치가 풀려난 이후에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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