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피
매니, 켄 그리피, 아브레유, 페드로 등
아직도 직장 못 찾은 FA 거의 100명
매니 라미레스, 켄 그리피 주니어, 애덤 던, 벤 시츠, 바비 아브레유, 개럿 앤더슨, 페드로 마티네스, 올랜도 카브레라, 이반 로드리게스, 폴 로두카, 조 바이멀, 마크 멀더, 올랜도 허드슨…
아직 직장을 찾지 못한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명단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개막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 왔지만 아직도 ‘미아’ 신세인 빅리거가 거의 100명에 이른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제너럴 매니저 케빈 타워스 제너럴 매니저(GM)에 따르면 이 시점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일제히 돈주머니를 졸라매고 있는 것. 물론 CC 사바티아과 AJ 버넷 등을 휩쓸어간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매니는 3일 LA 다저스의 2,500만달러 1년 오퍼를 거부했지만 야구계서는 그 돈이면 던, 허드슨, 시츠 등 FA 3명을 1년 계약으로 잡을 수 있는 시장이라며 다저스가 차라리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게 낫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대박’을 터뜨릴 줄 알았다가 ‘쪽박’ 찬 신세가 된 FA 선수들이 많다. 아브레유(34)는 지난해 양키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371 출루율에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왼손 방망이로 3~4년간 3,500~5,000만 달러 계약은 충분히 받아낼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연봉도 1,600만달러였다. 그러나 올해는 FA 시장 사정이 워낙 나빠 그 절반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브레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저메인 다이나 다른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하는 대로 800만달러 1년 계약으로 화이트삭스에 입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또 우완 선발투수 시츠는 지난 시즌 중반에만 해도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투수의 영예를 안았던 투수로 FA만 되면 잭팟이 터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해 13승9패에 방어율 3.09를 기록한 가능성이 무한한 투수지만 이 어려운 실정에 위험부담이 큰 투수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나서는 팀이 없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해 1,100만달러를 받았던 시츠는 작년 여름에만 해도 CC 사바티아와 같은 ‘억’ 소리 나는 딜을 꿈꿨지만 이제는 작년 연봉의 절반도 개런티가 안 되는 인센티브 조항만 가득 찬 계약에 응해야할 처지다. 시츠에는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밀워키 브루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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