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휴대전화, 8천만 돌파..아마존, ‘킨들’ 효자
US스틸, 인수합병 효과..산탄데르, ‘모기지’모면속 ‘폰지’역풍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대다수 기업들이 수요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으로 돋보인 회사들이 있다.
미국 제2의 통신회사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와 스위스의 유명 제약회사 노바티스, 스페인 양대 은행인 산탄데르와 BBVA, 세계적 온라인 판매업체 아마존 등이 눈에 띈다.
미 기업들이 잇따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는 4분기 순이익이 12억4천만 달러에 달해 전년도 동기(10억7천만 달러)보다 1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1주에 43 센트 수준.
버라이존측은 인력감축에 따른 임시 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주당 61 센트로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버라이존의 작년 연간 순익은 64억3천만 달러로 전년도(55억2천만 달러)에 비해 16.5% 늘어났다.
지난 해 매출 역시 974억 달러로 1년 사이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라이존의 주력인 휴대전화 회사의 경우 신규 고객이 3분기 150만명, 4분기에 140만명이 각각 늘어났으며 지난 9일 알텔사의 공식 인수합병으로 고객수가 8천만을 넘어서면서 AT&T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휴대폰 회사 지위에 오르게 됐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 역시 경기불황 여파에 신음하는 다른 산매업체들과는 달리 작년 12월 공전의 호황을 누리면서 4분기 순익이 9% 증가, 2억2천500만 달러에 달했고 수입은 예상을 뛰어 넘어 18% 늘어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연말연시 쇼핑시즌의 4분기 두자릿수 신장률은 전자상거래 업계의 평균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이 회사의 무선 전자책 디바이스 ‘킨들’에 대한 강력한 수요 등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경쟁업체인 서킷시티의 파산이 장기적으로 아마존의 영업에 크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회사인 US스틸도 주 고객인 자동차.건설.기계장비류 기업들의 불황에도 불구, 4분기 매출(45억7천만 달러)이 1% 정도 증가했으며 순익은 기업인수에 따른 효과속에 1년사이 3천500만 달러에서 3억8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유럽 제약업체 노바티스는 꾸준한 매출증가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이지 않은 덕분에 4분기 순익이 1년전 9억3천만 달러에서 15억1천만 달러로 신장되면서 유아식 전문 거버 브랜드 등 매각분을 제외한 연간 경상이익도 65억 달러에서 82억 달러로 25% 증가했다.
스페인 최대은행인 산탄데르는 세계적인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였던 2007년보다 2% 줄긴 했으나 88억7천만 유로(117억1천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스페인 제2의 은행인 BBVA 역시 미국, 영국 등 세계 최정상의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이나 대규모 적자의 늪에 파진 가운데서도 50억 유로가 넘는 흑자를 보였다.
이들 스페인 은행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를 피할 수 있었지만 지난 해 말 미국의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이사장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파문에 휘말리면서 각각 5억, 3억여 유로에 달하는 손실을 장부에 계상하게 된 바 있다.
(뉴욕.마드리드 AP.AFP=연합뉴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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