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첨단 정보기술(IT) 신제품 전시회 `맥월드’ 콘퍼런스에 등장한 미국 애플사의 신제품은 예년에 비해 다소 초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맥월드 콘퍼런스에 내년부터 참여하기 않기로 한데다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 기조연설을 돌연 취소해 버려 맥월드 행사는 더욱 `맥빠진’ 행사가 돼 버렸다.
16일 맥월드 콘퍼런스에 참여한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참여업체들의 흥행 성적은 예년만 못했고 행사 직전까지도 애플 팬들이 기대했던 초박형 저가 `나노 아이폰’이나 초소형 넷북 등은 소문만 돌았을 뿐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올해 맥월드 행사에서 그나마 업그레이드된 17인치 맥북 프로와 컴퓨터 주변기기, 액세서리 등을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17인치 맥북 프로는 기존 원통형 건전지가 아닌 셀 형식의 납작한 건전지를 이용, 건전지 용량을 늘였으며 건전지 사용 시간은 최대 8시간, 1천회 가까이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지난해 맥월드에서 잡스가 기조연설을 하면서 초소형 노트북을 서류 봉투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깜짝 이벤트를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애플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전담하는 아이튠스에 파일의 무단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장착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장치(DRM)를 해제하기로 결정, 미국 음원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DRM 포기는 아마존과 같은 라이벌 업체들이 DRM이 없는 곡을 판매하고 있는 현실에서 음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자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료 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2007년 45%가량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27% 상승에 그쳤다.
코트라 관계자는 450여개 업체가 참여한 올해 맥월드에 애플이 별달리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며 주최측은 내년 행사를 애플이 불참한 가운데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예년의 열기를 느끼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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