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권의 손실규모가 커지면서 금융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해 4·4분기 거액의 적자를 내면서 1991년 이후 17년 만에 첫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BOA는 16일 작년 4분기 17억9천만달러(주당 48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순손실 전망치(주당 8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년 동기에 2억6천800만달러(주당 5센트)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해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BOA의 작년 1년간 전체 순익은 40억1천만달러로 전년 149억8천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이는 BOA가 작년 7월 인수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실적을 반영한 것이나 메릴린치의 손실 규모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이를 통합하면 실적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비집계 결과 메릴린치는 작년 4분기에 153억1천만달러(주당 9.62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실이 커짐에 따라 미 정부는 BOA에 대해 20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1천180억달러 규모의 자산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BOA는 이미 미 정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에 따라 25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BOA는 또 이번 분기 배당금을 1센트로 줄이고 3년간 정부 승인 없이는 배당을 늘리지 않기로 했으며 임원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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