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 시위자가 14일 오클랜드 시내 상점의 대형 유리창을 발로 걷어차 깨고 있다. 이날 시위로 15개 이상의 업소 대형 유리창이 박살났으며 수십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지난 1일 프룻베일 바트역에서 바트 경관 요하네스 메즐리가 흑인 오스카 그랜트 3세(22세)의 등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촉발된 오클랜드 다운타운 시위로 14일(수) 18명이 체포됐으나 일부 과격 시위자들로 인한 한인업소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오클랜드 한인업소 밀집지역을 방문한 조홍주 영사는“지난번(7일)처럼 시위가 과격하지 않아 피해가 거의 없었다”면서“시위대가 한인업소가 밀집한 14가로 지나지 않고 12가와 17가로 지나갔고 한인업소들이 미리 대비를 잘 해서 피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업소들은 창문에 판자를 대는 등 유리창 파손에 대비했고 오클랜드 경찰이 시위대의 14가 통과를 봉쇄한 것도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영사는 이어“경찰이 체포돼 폭력시위가 날 가능성이 많이 줄었지만 형량이 적절하지 않으면 사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7일 벌어진 1차 시위에서는 14가 등지에 위치한 한인업소 두 곳의 대형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한편 메즐리 경관은 13일 저녁 네바다주 더글러스 카운티 경찰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더블린 카운티 산타리타 형무소로 이송 수감됐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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