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 달간 미국의 정부 부문을 제외한 기업체 등 민간 부문에서 69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사상 최대의 감원 한파가 몰아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실직자 수는 총 240만명에 달하고 실업률이 15년 만에 최고인 7%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ADP가 발표한 전미 민간부문 고용은 작년 12월에만 69만3,000 감소,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감원규모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24명의 전문가가 전망한 예상치 중간값은 49만5,000명 감소였다.
12월 감원 규모를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부문이 47만3,000명이나 줄었고 제조·건설 부문의 감원도 22만명이었다. 특히 건설 부문의 고용은 10만2,000명이 감소하면서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이 499명을 넘는 대기업이 9만1,000명을 감원했고 50∼499명인 중간규모 기업에서는 32만1,000명, 50명 미만의 소기업은 28만1,000명의 실업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번 통계 작성에 참여한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소 규모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큰 것은 경기침체가 제조나 주택관련 부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됐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부문을 제외한 ADP의 민간고용이 이처럼 급격한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오는 9일 미 노동부가 정부 부문의 수치를 포함해 발표할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실적도 12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토대로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50만명 감소, 작년 전체로는 240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했고 실업률이 7%까지 치솟으면서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총 190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했었다.
한편, 재취업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간 미국의 고용주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16만6,3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나 급증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122만명으로 5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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