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는 미국내 상장 기업들이 현재의 미국 회계기준인 일반회계원리(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GAAP) 대신 세계적으로 도입국가가 늘고 있는 국제회계보고기준(IFRS)을 이용해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로드맵에 따르면 상장을 통해 공개된 기업들이 2014년까지는 모두 국제회계보고기준에 맞추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준비된 기업들은 2011년부터 이 기준을 적용해 실적을 보고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국제회계보고기준 도입은 수천개의 기업에 수십억 달러의 추가비용을 가져올 대대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스템, 금융 및 재무 직원 재교육 등에 최소 2~3년의 시간과 비용을 쏟아야 하고, 기업규제와 관련된 정부 관계자, 공인회계사, 개인투자자들도 회계기준의 변화가 가져올 파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콕스 SEC 의장은 국제회계보고기준 도입을 “미국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경쟁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회계기준은 EU와 호주, 중국,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 총 113개 국가가 채택했거나 채택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국제 기준 도입에 늦은 상황이다.
들로잇&터치가 미국내 200명의 최고회계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9%만이 국제기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이미 해외 사업망 운영을 위해 이 기준을 도입하고 있지만, 중소규모 기업들이 새로운 회계 기준을 도입해 기업 운영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SEC는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2014년 이전이라도 국제회계보고기준으로 실적을 보고할 수 있는 기업 110개가 이런 회계기준을 채택하는 데는 기업당 3,20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회계보고기준은 외관상은 단순해 보이지만 이를 채택할 경우 전체 운영, 감사 및 감독 시스템, 현금관리, 세금,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 기업 전반을 손봐야 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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