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불황 속 현금 확보 경쟁에서도 두각을 보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FT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0대 기업의 순 현금성 자산 보유 현황을 집계한 결과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1천61억달러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순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환금성이 높은 유가증권 및 단기투자자산에서 부채를 뺀 액수를 뜻한다.
이번 FT의 집계에서 중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중국은행(BoC, 1천6억달러)과 중국공상은행(890억달러), 중국건설은행(815억달러)이 2∼4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상위 20위 안에 포함된 중국 기업이 모두 6개였다.
또 애플(245억달러)과 시스코시스템스(19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7억달러), 구글(144억달러)이 각각 7위에서 10위 사이에 자리잡는 등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현금 보유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집계 대상이 된 100개 기업 중 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회사는 29개에 불과해 주요 기업들 역시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때문에 현금 유동성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FT는 풀이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주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통해 2억2천4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정부가 올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을 경우를 대비해 복구자금을 순조롭게 조달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주 정부의 자금 지출이 250억달러에 이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400억달러어치 주 정부 채권을 매입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플로리다가 허리케인 피해를 입지 않은 덕에 버크셔는 채권 매입 의무에서 벗어난 대신 2억달러가 넘는 계약 수수료만 챙기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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