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성당 등 종교기관들이 주택 차압 위기에 놓인 교인들을 돕기 위해 직접 은행과 협상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등 전국에서 주택 차압률이 높은 지역의 교회들이 조직적으로 교인들의 차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에 협상을 요구하고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LA카운티 북동부 파코이마에 위치한 ‘메리 임마큘레이트 교회’는 융자 위기에 처한 500명의 교인을 조직해 은행과 단체 협상에 나섰다. 이 교회는 각 은행별로 협상 결과를 취합해 지역 정치인들에게 주택 소유주들을 돕는 정책을 만드는 자료로 이용하도록 전달할 방침이다.
존 라생 목사는 “은행들이 교인들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이를 연방 정치인들에게 알려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압 위기를 겪고 있는 한 교인은 “개인적으로 은행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효과가 없다면 커뮤니티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 콜빈시티의 성당 ‘슈라인 오브 아우어 레이디 오브 파티마’는 주택차압으로 어려움에 처한 교인들을 상담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단체와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 ‘오퍼레이션 홈 세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성당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교인들이 급증해 마음의 안식을 찾아주는 종교적인 도움 외에도 경제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종교단체가 교인들을 집단적으로 대변해 은행과 협상에 나서는 방법이 차압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체이스 은행 탐 켈리 대변인은 “모기지 융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며 “모기지 문제는 주택 소유주 개개인마다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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