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손실처리 규모 7,600만달러 ‘역대 최고’
올해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회수 가능성이 없이 손실처리(charge-off)한 부실대출 중 80% 이상이 비즈니스 대출로 나타나 한인사회 소매, 실물경기 불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한인은행들이 올 9월(3·4분기)까지 손실처리한 부실대출 규모 역시 7,6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 손실처리 자료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이 올해 9개월간 손실처리한 금액은 7,57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293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130%) 급증하면서 은행들의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인은행권 손실처리 규모는 올 1분기 1,623만달러, 2분기 3,997만달러, 3분기 7,776만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손실처리 규모가 사상 처음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손실처리 규모는 2006년 1,765만달러에서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기에 돌입했던 지난해에는 6,070만달러로 3배 이상(243.9%) 증가했다.
올해 특히 한인은행들의 손실처리 규모가 증가한 주요 이유로는 실물경기 악화 등으로 소매, 기업 등 비즈니스 대출 부실이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전체 손실처리 대출 중 비즈니스 대출이 6,588만달러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반면 부동산 대출은 1,222만달러로 전체의 16%, 개인대출은 319만달러로 전체의 4%를 차지했다.
올 9월까지 손실처리 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한미은행이 2,735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101만달러에 비해 148.5%나 급증하면서 전체 한인 은행권의 3분의1(36.1%)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나라은행이 1,305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56만달러에 비해 266.6% 증가하면서 2위, 새한은행이 77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만2,000달러에 비해 무려 3,531.6%가 증가하면서 세 번째로 많았다.
나머지 한인은행들의 손실처리 규모를 보면 미래은행(614만달러), 중앙(532만달러), 아이비(324만달러), 신한(363만달러), 태평양(273만달러), 윌셔(259만달러), 우리(177만달러), FS제일(148만달러), 유니티(38만달러), US메트로(19만달러), 커먼웰스(18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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