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업계 날씨 추워지며 캔쿤 하와이 등 수요 급증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 나라로” 한인타운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멕시코 캔쿤, 하와이 등 따뜻한 관광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타운 관광업계는 당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이들 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뜻밖의 반응에 추가 항공편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불경기 효자상품으로… 1월 예약률도 70%
삼호관광은 최근 미리 확보한 하와이행 항공편이 예약 완료돼 추가 항공편 마련에 나섰다. 삼호관광이 당초 예상한 12월 한 달간 하와이 관광규모는 100여명선. 하지만 12월 중순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확보한 항공편이 거의 바닥났다. 하와이와 함께 멕시코 캔쿤 역시 평소에 비해 3배 가까이 예약이 늘어나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호관광 케빈 임 이사는 “불황으로 하와이, 캔쿤과 같은 고가 여행상품의 인기가 식을 것을 예상했으나 날씨가 쌀쌀해지며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하와이의 경우 미리 준비한 항공편이 거의 소진돼 추가 좌석 확보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캔쿤 역시 12월은 물론이고 1월 예약률도 7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하고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확보해 둔 항공편에 여유가 있어 부담 없는 가격에 여행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삼호관광이 내놓은 하와이 여행상품은 3박4일(1,299달러), 4박5일(1,399달러) 두 종류로 1박2일간의 가이드 동반 관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유시간으로 구성돼 한가롭게 여가를 즐기고 싶은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도 특급 호텔인 하이야트 리전시 와이키키를 이용해 고급스러운 편. 캔쿤 여행상품은 멕시코시티와 연계가 가능해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이 부담스러운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 크루즈 관광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3박4일짜리 멕시코 크루즈 관광 상품은 500달러 선으로 항공여행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크루즈 전문여행사인 싼타나라관광은 멕시코 크루즈 관광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자메이카, 남극 등 남반구로 향하는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출시해 한인 관광객들을 모집하고 있다.
싼타나라관광 변동영 대표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멕시코행 크루즈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엔세나다 등 가까운 지역을 관광하는 상품부터 남극까지 가는 장거리 상품까지 폭넓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멕시코 크루즈 상품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초호화 유람선 안에서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한인 고객들에게 연말 여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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