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으로 경제 나이질 것 기대 반영
미국인들이 현재 경제상황을 매우 어두운 것으로 대부분 평가하고 있지만 내년 경제 전망에는 상당히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내년에 희망을 나타내는 것은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는 매우 비관적이어서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해 9월 조사 때의 65%에 비해 5%포인트 늘어났고 1년전의 33%에 비하면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경제상황이 아주 좋다는 응답은 2년 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한 명도 없었다.
이런 비관적인 경제상황 평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연말 쇼핑시즌에 소비를 계획하고 있는 금액은 평균 704달러로 1년전의 738달러에 비해 4.6% 줄었다.
연말에 한 푼도 쇼핑에 쓰지 않겠다는 사람도 10명 중 1명에 달해 1년전의 20명 중 1명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예상외로 개선될 것이란 응답을 많이 내놓았다.
내년에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39%에 달해 9월 조사 때의 28%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나 낙관적인 의견이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의 24%에 비해서는 1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오바마의 당선이 내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55%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쳐 정권 교체에 따른 희망이 낙관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민주당 지지자들은 78%가 오바마 당선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 비율이 24%에 그쳐 민주당 지지자들의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큼을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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