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가 몰락하는 금융위기 속에 회사를 매각한 메릴린치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가 거액의 보너스를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보너스를 안 받기로 하는 등 월가 경영진들의 보너스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최근 테인 CEO가 이사회에 올해 보너스로 최대 1,000만달러를 최근 요청했었으나 이를 포기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인 CEO의 거액 보너스 요구 논란은 신문에 보도되면서 빚어졌고 급기야 뉴욕 검찰총장까지 나서 거액 보너스 지급은 부당하다고 밝히는 일로 확대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은 메릴린치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메릴린치가 올해 11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경영진들의 성과는 거액의 보너스 지급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로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받은 월가 금융기관 경영진들의 과다 보수가 문제가 돼 미 의회와 감독 당국이 높은 보수에 제동을 걸고 나서고 일부 회사의 경영진들이 보너스를 포기키로 한 상황에서 테인 CEO의 거액 보너스 요구가 논란을 증폭시킨 것이다.
메릴린치 이사회의 보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경영진의 보수문제를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되자 테인 CEO 등 5명의 경영진은 위원회에 올해 보너스를 지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들어 116억7,000만달러의 손실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난 9월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던 날 생존을 위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회사를 매각키로 했었다. 메릴린치와 BOA는 지난 5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BOA의 메릴린치 인수를 승인했고, 인수절차는 이달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의 존 맥 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맥 CEO는 지난해에도 보너스를 받지 않았었다.
맥 CEO는 또 직원들의 보상체계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7명의 주요 경영진들도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지난달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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