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소속의 노조원들이 임금과 각종 수당 등으로 시간당 70달러 이상을 버는 고액 근로자들이라고 한 싱크탱크 연구원이 주장했다.
미국 보수계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제임스 셔크 연구원은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들이 빅3에 시간당 70달러를 부담시킨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셔크 연구원은 UAW 노조원들은 이 금액이 현직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임금 및 수당 외에 퇴직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까지 포함된 것으로 현직 근로자들이 받는 액수는 훨씬 적다고 주장하지만 빅3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분석이 틀리지 않다고 반박했다.
우선 현금으로 받는 보수측면에서 빅3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75.86달러, 포드는 70.51달러, GM은 73.26달러 등 평균 시간당 70달러 이상을 받는다. 이는 다른 민간기업 근로자들이 평균 25.36달러를 받는데 비해 엄청 많은 액수를 받는 셈이다.
물론 빅3 근로자들이 이를 모두 현금 보수로 받는 것은 아니다. GM의 예를 구체적으로 보면 73.26달러중 시간당 30달러가 기본급으로 지급되는데 조립공들은 28.02달러, 기계 수리 전기공들은 32.43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다른 근로조건에 따라 현금 수당이 추가되는데 포드의 경우 야간근무시 10%의 특근수당 그리고 휴일에도 초과근무를 한 경우 2배의 수당을 지급한다.
빅3 근로자들은 기본급 보다 각종 수당으로 너 많은 돈을 벌고 있다. GM의 경우 2006년에 근로자들이 315시간의 초과근무를 했는데 기본 보수, 야근수당, 초과근무수당, 휴가수당 등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돈은 시간당 39.68달러에 달했다.
기본급 외에 GM이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33.58달러의 경우 병원. 처방약 수당, 안과. 치과 수당, 단체생명보험, 지불급여세, 근로자 연금, 실업보상 형태로 지급된다. 여기에는 특히 퇴직한 직원들에 대한 건강보험과 퇴직수당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빅3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지급되는 액수에 관한 자동차 3사의 보고서에는 퇴직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및 연금수당이 포함돼 있지 않다.
퇴직자들에 대한 연금 및 건강보험료가 디트로이트 3사 직원들이 받는 보수 액수를 부풀리게 하는 요소가 있다는 논란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그렇치 않다.
GM의 경우 지난 2006년 29만1천여명의 퇴직자 및 생존 배우자들에게 49억달러를 은퇴 연금으로 지급했는데 이는 현 근로자들에게 고루 나누면 시간당 31.04달러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빅3는 각기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은퇴자의 수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퇴직자와 현 근로자의 비율을 보면 GM은 3.8대 1로 퇴직자 비율이 가장 높고, 반면 크라이슬러는 2대1, 그리고 포드는 1.6대1에 그쳤다.
셔크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까지 포함하면 시간당 지급되는 보수는 훨씬 증가할 것이며, UAW 노조원들은 대부분의 미국인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서 자동차 3사에 대한 정부지원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