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종전 후 가장 길고 혹독”
뉴욕타임스(NYT)는 8일 악화일로를 걷는 각종 지표를 고려하면 작년 12월에 시작된 미국의 이번 경기침체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길고 혹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을 보면 경기침체 진입 후 11개월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침체는 이제 겨우 가장 혹독한 국면에 진입했을 뿐이며, 전문가들은 고통이 조만간 끝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조사·전망업체인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버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미국인에겐 경기가 앞으로 6∼12개월간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뭔가 희망적인 것이 보이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도 전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서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움직이게 할 만큼 충분히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도 “사태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53만3,000명이 실직하는 등 근로자들의 실직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경제의 최대 성장엔진인 소비지출의 감소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과거의 자료를 분석하면 업계가 다시 성장세를 보이기 전까지 수 백만 명이 더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여 최악의 실업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초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와도 내년 5월까지는 완전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곧 경기침체가 16개월간 이어지는 것을 의미해 전후 최장의 침체였던 1975년, 1982년의 기록과 맞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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