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신지애·양희영·비키 허스트
갈수록 떨어지는 인기에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내년 시즌 흥행을 걱정하던 미 여자프로골프(LPGA)가 한인 ‘수퍼 루키’들 때문에 희색이 만면이다.
7일 끝난 LPGA 퀄리파잉 스쿨 최종 라운드에서 ‘골프 신동’ 미셸 위(19)를 비롯한 한인 특급 신인‘빅4’의 대거 투어 합류가 결정됐기 때문.
외국 선수 영어 사용 의무화 논란까지 일으키며 인기 만회를 위해 고심하던 LPGA는 특히 몇 년 전부터 투어 합류를 학수고대했던 ‘흥행 보증수표’인 미셸 위가 퀄리파잉 통과로 투어카드를 확보하자 반색하고 있다.
무모하다는 충고도 아랑곳없이 남자대회 출전을 고집한데다 LPGA 투어에서도 고의기권, 실격 등 물의를 일으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갤러리 동원 능력에서는 미셸 위만한 선수가 없다.
미셸 위
내년에 LPGA 투어에 발을 디디는 신인 선수 가운데 특급 스타는 미셸 위뿐 아니다.
이미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3차례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일궈냈고 세계랭킹 6위를 달리고 있는 ‘무늬만 신인’ 신지애(20)도 메가톤급 위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지애
위성미처럼 화려한 외모와 폭발적인 스윙은 아니지만 신지애는 자로 잰듯한 샷과 흔들림 없는 코스 공략으로 LPGA 투어에서 지금껏 없었던 상금왕과 신인왕 동시 석권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세 때 카리 웹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프로 선수를 꺾고 ANZ 레이디스 매스터스를 제패했던 양희영(19)도 LPGA 투어가 기대하는 대형 신인이다. 뛰어난 체격 조건에 부드러운 스윙으로 장타를 뿜어내는 양희영은 당장 투어 무대에서 기존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선수이다.
양희영
또 한국인 어머니를 둔 비키 허스트(18)도 주목받는 특급 루키이다. 지난해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2부 투어에서 무려 5승이나 올려 상금왕을 차지한 허스트를 미국 언론은 은퇴한 소렌스탐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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