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97%… 모기지 연체도 6.99%로 기록 경신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미국인 10명 중 1명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연체했거나 주택을 차압당하는 등 연체·차압 비율이 지난 3·4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3·4분기에 모기지 페이먼트를 3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이 6.99%로 전분기 6.41%, 작년 동기 5.59%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4분기 2.75%, 작년 동기에는 1.69%였던 주택차압 비율도 3·4분기에는 2.97%로 치솟으면서 역시 사상최고에 달했다.
다만 일부 주정부가 주택차압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대출업체들이 대출조건을 조정하면서 신규 차압은 1.08%에서 1.07%로 소폭 감소했다.
전미 경제조사국(NBER)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판매와 가격은 5년간 활황기를 마감하고 지난 2006년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의 전망에 따르면 4·4분기 주택가격 중간값은 19만300달러로, 2006년 2·4분기에 기록했던 최고치인 22만6,800달러에서 19%나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498만채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택가격 중간값은 1년 전보다 11.3% 떨어져 사상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더구나 이날 연방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53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6.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모기지 연체비율 상승 등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된다. MBA의 제이 브링크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용 상황이 반전될 때까지는 이 수치들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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