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뒤숭숭한 날 호수에 닿았다 건너 먼 산꼭대기에는 모자처럼 흰 눈이 덮여 있다 꿈에서 나는 눈꽃을 따라 벌판을 헤매었는데 깨고 나니 텅 빈 물뿐이었다 텅 비었다는 건 물론 어울리는 말이 아니겠으나 구름에 몸을 감추었다 비스듬히 쏟아져 꽂히는 저녁 햇살도 이국어로 된 표지판처럼 낯설다 잠시 머물다 가자 황금햇살에 손을 씻으며 여기까지 당신 따라왔으니
바다만큼이나 커다란 호수에서 시인이 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텅 빈 물이다. 가득 출렁거리는 호수를 보고 텅 비었다니? 모자처럼 흰 눈이 덮여 있는 먼 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생애란 눈꽃 같아서 소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 눈 녹은 물로 채워진 호수는 그런 의미에서 무(無)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세상 만물은 어떤 거라도 흐르고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비움과 소멸에 대한 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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