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으나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여전하며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당국은 “올 들어 개스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많은 통근자들이 승용차 출퇴근에서 대중교통 이용으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최근 개스 값이 지난 7월 갤런 당 평균 4.11달러에서 1.82달러까지 떨어졌는데도 대중교통 이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워싱턴 지역의 메트로 지하철 이용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다.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11월 이용객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악화되는 경제사정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즉 개스 값이 내렸다고는 하나 경기가 얼마나 더 나빠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비용이 덜 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
또 개스 값 이외에도 자동차 보험료, 감가상각, 차량 월 페이먼트 등 지출을 감안하면 자동차를 없애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절약 폭은 예상 이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미대중교통협회(APTA)의 로브 패젯 정책연구실장은 “차 2대를 갖고 있던 세대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대는 수천달러를 받고 팔아 당장 필요한 곳에 보태고, 보험료 등 여러 가지 경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 교통부의 2주 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승용차 이용량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4.4%가 줄었다. 이를 마일로 환산하면 110억 마일에 달하며 이 같은 주행량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메트로 지하철 이용객 수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76만5,000 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10월보다 하루 약 3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메트로 버스도 같은 기간 5%의 승객 증가를 기록했다.
또 저녁시간과 주말 지하철 이용객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즉 샤핑이나 나들이 갈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매나세스에서 유니언 스테이션까지 운행하는 VRE 통근열차의 경우 10월 이용객은 1년 전보다 12%나 늘었고, 메릴랜드의 MARC도 7.5%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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