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절반수준… 미래·유니티 등은 지급 불투명
한인은행들의 올 연말 보너스 봉투가 예년에 비해 한층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마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어 보너스를 지급해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이거나 몇몇 은행은 아예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어려운 은행권의 실정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아직까지 보너스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은행이 태반인 가운데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인 몇몇 은행들도 지급 원칙만 결정하고 2일 현재까지도 경쟁은행 눈치를 보면서 보너스 비율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은행들은 보너스를 지급하더라도 오피서급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최고 50%대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인데 이는 예년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는 아예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4대 상장은행중에서는 한미와 윌셔만이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나라, 중앙은행은 보너스 지급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나라와 중앙은행은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여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던 새한은행은 연말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최종 비율은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반면 태평양은행은 올해도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별로 실적 상여금 성격의 보너스를 지급했던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은 지난 3분기에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올 4분기 보너스 지급도 불투명한 상태다.
미래, 유니티, FS제일은행 등은 보너스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아 보너스 이야기를 꺼내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구조조정과 감원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상태여서 은행마다 보너스 지급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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