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차세대 첨단 산업 부문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5일 산업계 전반이 자금난 위기에 처했지만 미래의 수익원으로 각광받으며 벤처자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미래 기술 부문과 대표 기업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유망 산업으로 꼽힌 부문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기술, 고효율 에너지 장비,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온실가스 매집 기술, 바이오연료, 오락 비디오물 상영 장비, 의료 진단 테스트, 친환경 건축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다.
재생 에너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세금 감면 혜택과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이미 뜨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양열과 풍력, 광전지 등 청정.재생 에너지 기업들은 향후 5-10년간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미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에 위치한 광전지 업체 `AVA 솔라’는 지난 6월 벤처컨소시엄으로부터 1억4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청정.재생 에너지 업계의 사활을 좌우할 변수는 에너지 저장 부문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배터리 업체인 `파워제닉스’는 벤처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업체중 하나이다.
센서나 제어기, 조명 등의 고효율 에너지 장비는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이며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그리드포인트는 지난 9월 1억2천만달러의 벤처 자금을 끌어들였다.
미 자동차 업계가 파산 위기를 맞고 있지만 하이브리드나 전기 배터리 차량은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주 소재 `피스커 자동차’는 전기 배터리와 휘발유 보조 엔진을 갖춘 차량 개발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지하에 매집, 저장하는 기술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처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매집하는 기술을 개발한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스카이오닉스’는 2005년과 2006년 벤처자금 425만달러를 유치했다.
바이오연료는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이 에너지 효율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쓰레기 매립장과 동물 배설물을 활용한 기술 등이 등장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사파이어 에너지’는 태양열과 이산화탄소, 해조류 등을 이용한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영화나 비디오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오락 비디오물이나 영화 등을 셋톱박스를 통해 케이블 TV가 아닌 웹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장비 산업이 벤처투자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건축 분야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수익 확보를 장담할 순 없지만 미 정부가 친환경 건축 자재 사용이나 온실가스 감축 등을 의무화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정보기술(IT) 분야의 새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 실리콘밸리 기업인 `패러스케일’은 클라우드 저장 장비로 벤처자금 1천140만달러를 유치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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