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3일 ADT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밀리언달러 펏’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신지애, 이미 돌풍 수준 넘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
단 10개 대회에 나가 상금랭킹 3위에 해당되는 괴력 발휘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의 간판스타 신지애(20)가 올해 10차례 나간 LPGA투어 대회에서 3번 우승하며 ‘차기 여제’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미 ‘돌풍’ 수준을 넘어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카리 웹(호주)도 지난 23일 끝난 2008년 투어 시즌 피날레 ADT 챔피언십에서 신지애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뒤 “같이 라운딩을 하며 전혀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내년 당장 ‘탑5’에 들 재목”이라고 인정했다.
공동 3위를 차지한 폴라 크리머(미국)도 “몇 차례 같이 경기를 해봤는데 대성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여자 골프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선수”라고 내나봤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 타이틀까지 거머쥔 신지애가 올해 LPGA투어에서 30% 우승률, 60% 탑10 입상률을 과시하며 177만달러나 챙긴 것을 보면 다들 그렇게 생각할 만하다. 올해는 LPGA투어 정식 회원이 아니라 공식 상금랭킹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을 뿐 상금액수는 ‘상금왕’ 로레나 오초아(267만3,193달러)와 크리머(182만3,000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공식 랭킹 3위인 ‘신인왕’ 청야니(대만)가 17개나 더 많은 대회에 나가 175만2,000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적이다.
AP통신은 신지애에 대해 “비회원으로서 L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3승을 거둔 선수로 2007년부터 각종 무대서 21차례나 우승했다. 2009년에는 투어 선두권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신지애가 100만달러 상금과 함께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올해 35개 대회에 나가 11승을 따낸 신지애는 일본과 한국에서 2개 대회를 더 뛸 예정이다. 2009년 LPGA투어 전체 대회 수인 34개 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한 셈”이라며 그 기량과 체력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8 LPGA투어 상금왕은 오초아(멕시코)가 차지했지만 올해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번 상금까지 합치면 세계 상금랭킹 1위는 신지애라는 한국 언론의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풀이하기 나름으로 올해 초와 현재의 환율이 다르다는 점과 오초아도 멕시코 대회와 유럽 투어에서 번 돈이 있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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