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ADT 챔피언십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든 박스를 들고 싱글벙글 웃고 있다. <연합>
LPGA 투어
신지애, 시즌 피날레
ADT 챔피언십 우승
한인낭자가 2008년도 미국여자골프 시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신지애(20)는 23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총6,52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ADT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1언더파 71타에 그친 호주의 카리 웹(34)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 본토 첫 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총 3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2009년 세계 여자골프계에 바람몰이를 일으킬 강력한 기대주로 떠올랐다.
LPGA투어 상위 랭커 32명이 출전해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16명의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린 뒤 다시 3라운드 성적만 따져 4라운드에 나갈 8명을 정한 후 3라운드까지 성적은 무시한 채 마지막 4라운드 18홀 성적만으로 가려 우승자를 가리는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는 22일 3라운드 경기에서 장정(28)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했었다.
이날 4라운드 첫 9개 홀 후 웹에게 1타 뒤졌던 신지애는 11번홀에서 웹이 보기를 범해 첫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12번홀에서 웹이 다시 보기를 범한 틈을 타 16피트 버디 펏을 성공시키며 2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신지애는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웹은 버디를 잡아 1타차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6번홀 두 번째 아이언 샷을 홀 4피트이내까지 붙인 후 버디를 잡아 웹 과와의 타수를 2개로 다시 늘려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웹이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타수를 1타차로 줄였지만 신지애는 침착하게 투펏으로 18번홀을 마무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파이널 8’에 4명의 한인낭자가 올라 ‘한인 우승 확률 50%’의 공식으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이선화(22)가 공동 3위, 지은희(22)가 5위, 장정이 공동 7위를 기록해 한국 여자골프의 건실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1993년 벳시 킹 이후 15년 만에 미국인 상금왕을 노리던 폴라 크리머(22)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이선화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한데 만족해야했고 지난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 후 2연승을 기대했던 앤젤라 스탠포드(31·미국)는 이날 6오버파로 부진, 지은희에 이어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은 2라운드에서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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