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을 세상에 폭로한 취재기자 2명과 제보자인 ‘딥 스로트’(deep throat)가 1972년 사건 발생 36년만에 처음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 사건을 특종 취재해 보도한 기자 중 1명은 ‘딥 스로트’와 알고 지냈었지만 같이 취재를 했던 다른 1명의 기자는 그를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현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와 칼 번스타인은 ‘딥 스로트’인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마크 펠트의 캘리포니아 자택을 방문해 그를 만났다.
현재 95세인 펠트 전 부국장은 치매를 앓고 있지만 그를 처음 만난 번스타인은 펠트가 정신이 명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이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우드워드는 펠트의 딸로부터 아버지가 지난 몇달간 사경을 헤맸다는 말을 들었고 번스타인과 함께 그의 집을 방문해 마침내 번스타인과 펠트를 서로 소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드워드는 자신만 알고 있던 펠트를 번스타인에게 소개하지 않았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지난 1972년6월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비밀공작반이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전국위원회 본부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되고 관계자들이 체포된 사건이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은 워터게이트 강도사건을 취재하던 중 `딥 스로트’의 언질을 듣고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 보도를 함으로써 닉슨을 결국 사임으로 이끌었고 퓰리처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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