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의 험난한 미래가 박지은 등 한국 선수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LPGA 내년 스케줄 3개 대회 줄어
한국선수들의 텃밭이 된 LPGA투어의 형편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 19일 발표된 내년 스케줄을 보면 대회도 줄고 상금도 줄었다.
2009 LPGA투어 시즌은 미국 땅에서 20개 대회, 외국에서 11개 대회로 발표됐다. 20일 막을 올리는 시즌 피날레 ADT 챔피언십은 내년 스케줄에서 사라진 대회 중에 하나다.
총상금은 약 525만달러가 줄어든 5,5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는 이유는 올해 260만달러 상금을 내걸었던 긴 오픈이 아직 내년 상금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PGA투어는 그래도 “내년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골프만 아니라 세계 스포츠 시장 전체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그래도 LPGA투어는 흑자를 볼 것”을 주장하고 있다.
LPGA투어만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NBA는 최근 LA 오피스를 폐쇄했고 카 레이싱 NASCAR도 비용절감을 위해 스태프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PGA투어만 내년 시즌 상금을 증액한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자골프는 시즌 피날레 ADT 챔피언십을 비롯해 하와이의 필즈오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긴 트리뷰트,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셈그룹 챔피언십 등이 문을 닫았다. LPGA투어는 2월 말 태국에서 대회를 여는 등 국제 대회로 이를 만회하고 있지만 오리건주와 애리조나주에서 각각 대회를 열던 세이프웨이도 대회를 하나로 줄이기로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리건주의 세이프웨이 클래식은 그대로 열리지만 애리조나주 대회는 투어측에서 직접 맡아 대회 명칭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 LPGA 인터내셔널로 바뀔 전망이다.
아시아 대 인터내셔널 렉서스컵과 웬디스 3투어 챌린지도 스케줄에서 일단 사라진 것이 눈에 띈다.
LPGA투어는 72차례 우승자 아니카 소렌스탐의 은퇴로 스타파워까지 떨어질 전망이며 TV 중계방송 계약이 내년 시즌을 끝으로 만기되는 것도 큰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계방송 커버리지가 시시한 마당에 최악의 상황에서 재계약 협상을 하게 된 셈으로 제대로 된 중계방송 패키지 없으면 2010년 스케줄을 채우기가 더 어렵다.
LPGA투어는 따라서 미셸 위의 퀄리파잉 대회 통과가 더욱 다급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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