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행사가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 DC에는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4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들 전망이다.
이는 통상 대통령 취임식에 모이는 인원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 경우 내셔널 몰이 완전히 사람으로 뒤덮이게 된다.
DC 시 당국은 취임식 전날인 19일부터 의사당 앞 ‘내셔널 몰’ 광장에는 야영객이 몰려들어 이튿날 취임 행사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텐트를 치고 자리 잡기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드리언 휀티 시장은 “내년 1월 20일 내셔널 몰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가 되고 도 최대의 강연장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역대 취임식에 비해 최고 4배에 달하는 규모의 청중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취임식에서 보안 및 세부 사항을 총괄하는 경호실 등 연방기관과 수차례 만나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당국은 우선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길목과 내셔널 몰 곳곳에 여러 대의 대형 전광판을 세우기로 했으며, 몰려드는 인파를 수용하기 위해 워싱턴 모뉴먼트 동쪽 광장을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취임 행사에는 5,000여 명의 경찰병력과 4,000여 명의 공무원이 추가로 투입돼 행사 진행을 돕게 된다.
취임식 입장권은 무료로 24만장을 나눠주지만,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의사당 주변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들어찰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취임식을 본 뒤 밖으로 나와 야외 행사도 보려는 것은 포기해야한다고 시 당국은 귀띔했다.
취임 행사와 관련된 사항은 모두 대통령 취임식위원회(PIC)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며,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군중에게 연설할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취임식 전후의 워싱턴 지역 호텔 객실이 완전 동난 가운데 DC에서 150마일이나 떨어진 메릴랜드 외곽 지역의 호텔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프로스트버그의 햄턴 인에도 취임식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전체 객실 72개 가운데 20개를 예약, 방이 동았으며, 라베일의 베스트 웨스턴 모텔로 1월 19일 밤 객실 60개 전부가 예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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